평소 잘 먹던 한약도 미리 알리는 이유

평소 불편 없이 복용하던 한약이라면 수술 전에도 그대로 먹어도 될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약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복용 중인 처방을 정리해 시술 담당팀과 상담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처방 내역이 있으면 시술 전후에 어떻게 복용할지 구체적으로 의논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는 일부 보충제가 출혈 위험이나 마취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 전에 복용 사실을 알리도록 안내합니다.[1] 다만 해외 보충제에 대한 이 설명을 모든 한약 처방에 같은 위험이 있다는 뜻으로 확대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처방과 함께 복용하는 약을 확인할 이유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성분을 외우기보다 처방 내역을 준비하세요

마취 전 상담에서는 처방약뿐 아니라 약국에서 산 약, 보충제와 비타민까지 전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2] 한약도 “몸에 좋은 약을 먹어요”라는 설명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좋습니다.

약 봉투와 제품 포장, 처방 내역을 준비하고 하루에 몇 번 얼마나 먹는지, 마지막으로 복용한 때를 함께 적어 보세요. 약재 이름을 모두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역이 없다면 처방한 한의원에 요청해 담당팀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예약한 시술의 종류와 날짜를 처방한 한의원에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수술·내시경 담당팀과 처방 의료진이 같은 정보를 보고 복용 계획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단과 재개 날짜는 따로 확인합니다

인터넷에서 본 “며칠 전부터 중단”이라는 숫자를 모든 처방에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술·마취 담당팀의 안내를 받은 뒤, 처방 내용까지 확인해 중단 여부와 시점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설명이 서로 다르면 시술 전에 다시 연락해 하나의 계획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한약에 대한 안내가 다른 약까지 함께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복용 중인 약은 각각의 지침을 받으세요. 질문은 간단해도 됩니다. “무엇을 언제까지 먹고, 언제부터 다시 먹으면 될까요?” 답을 약별로 적어 두면 시술 당일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식 안내와 복약 안내를 구분해 보세요

먹고 마실 수 있는 시간과 허용되는 약은 시술 전에 따로 안내받는 내용입니다. 마취·진정 중 위 내용물이 폐로 들어갈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식 지침을 따르며, 구체적인 시간과 예외는 담당팀에 확인합니다.[2]

탕약도 액체라는 이유만으로 금식 중 마셔도 된다고 판단하지 마세요. “이 한약도 복용이 허용되나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편이 분명합니다. 이미 먹은 뒤 안내를 알게 됐다면 성분과 양, 복용 시각을 전달하세요. 이후 진행 여부는 담당팀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술 뒤의 복용 계획까지 남겨 두세요

시술이 끝났다고 이전에 먹던 한약을 바로 다시 시작하기보다 재개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처방받은 약과 식사 지침이 있다면 함께 전달해 주세요. 응급 상황에서는 미리 중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필요한 진료를 미루지 말고, 복용 정보를 바로 알려야 합니다.

예약할 때 처방 내역을 준비하고, 중단·재개 날짜를 메모해 두면 당일에 급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 줄어듭니다. 모든 약을 혼자 구분하려 애쓰기보다, 관련 의료진이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모으는 데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참고자료

  1.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 — Using Dietary Supplements Wisely
  2. 미국마취과학회(ASA) — Preparing for Surgery: Checklist

이 글은 건강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안내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증상과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정합니다.

← 칼럼 목록 진료 문의하기 →